(회개)지존파 주님품으로 인도한 기독인
지존파 주님품으로 인도한 기독인
2일 사형이 집행된 지존파 6명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기까지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편지를 나눈 기독교인들의 사랑이 있었다.
사랑의교회(옥한흠목사) 전도 특공대원들인 이재명(54) 임용보(60) 이성준 (52)집사 등은 끔찍한 번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준 장본인들이다.
처음에는 발신인을 `이웃'이라고 적어 편지를 보냈던 특공대원들은 이들의 완악한 마음이 조금씩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고 면회를 갔고 지속적으로 영치금도 보내주었다.
기독교 교리를 담은 편지를 읽은 김기환은 자신이 비로소 엄청난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사형집행에 입회한 목사에 따르면 김현양은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찬송가 405장 `나같은 죄인 살리신'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목사가 들려준 누가복음 23장 41-43절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지존파에게 세례를 베푼 이 목사는 김현양이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존파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백명옥의 부모는 전도특공대원들을 찾아와 "아들이 죄를 누우치고 예수를 영접하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힌 적도 있었다. 특공대원들과 사랑의 교회 권사 몇 사람은 한때 이들의 회심을 위해 새벽제단을 쌓기도 했다.
이재명집사는 지존파가 범죄처로 사용했던 영광군 불갑면 김기환의 집에 대한 처분권을 양도받았다며 아골골짝같은 이곳에 교회를 세워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이집사는 "그동안 1백여통의 편지를 나누면서 그들이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하늘나라의 소망을 간직한채 죽음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