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호혈호구


*호혈호구
범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범 새끼를 잡지 못한다. <한서>의 저자로서 유
명한 후한의 반 고에게는 반 초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다. 나이 사십 가까
이 되어 가까스로 그 지식과 능력을 인정받아 서역의 선선이라는 나라로 파
련되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후하였던 대우가, 어느날 별안간 백팔십도로
뒤집히어 냉대로 바뀌었다. 반 초는 선선이 자기한테는 감추고 있지만 북
방의 강적 흉노의 사신이 왔기 때문에 일어난 변화가 틀임없음을 알아차리
고 "호혈에 들어가지 않고서야 호랑이 새끼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라고
외치자, 부하를 거느리고 흉노의 사절일행에서 야습을 감행, 몇배나 되는
것을 전멸시켰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든지 기존의 것을 발전시키는데는 어떤 희생이라
도 치르겠다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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