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정신지체아 돌보는 고교생 아홉명
정신지체아 돌보는 고교생 아홉명
"벌써 3개월이 됐어요"
서울강동구 장애인 재활시설인 `암사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동북고 2년 이승현군.
이군은 친구 8명과 함께 매주 토요일 11시 특별활동 시간이 되면 곧바로 이곳을 찾는다.
암사재활원에 수용중인 49명중 30여명은 신생아를 비롯한 여섯살 이하의 아동. 전원 정신지체. 죄성마비등 두가지 이상 장애가 겹친 중증 환자. 이들은 모두 부모가 버린 고아다.
이군은 이들을 안아주며 서로 정을 느끼는 것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함께 어울려 흙장난을 하거나 방 안에서 블록쌓기를 한다.
"아이들은 안아주면 그렇게 좋아해요. 사랑에 굶주렸었나봐요."
이군등은 양파다듬기. 걸레질. 빨래널기. 설거지등 재활원의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군은 1학년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급우들과 교내 동아리인 `로타렉트'에 가입,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어느새 2년 가까이 각종 봉사활동을 폈다.
그러나 지난 7월중순부터 시작한 이 암사재활원 봉사에서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반에서 5등밖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도 열심인 이군은 2일 풍납적십자봉사회에서 실시하는 자원봉사 교육에도 참가, 자원봉사 활동의 전문성도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