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놋 비문의 교훈
놋 비문의 교훈
프랑스의 어느 마을에 있는 낡은 교회 마당에 두 손을 활짝 편 예수님의
대리석 조상이 있었읍니다.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폭탄이 그 마을
가까이에 떨어져서 그 조상은 그만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읍니다. 전쟁이
끝나고 적군이 물러가자,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아끼던 그 조상의 조각들을 찾아서 다시 세우기로 했읍니다. 그것은 미켈란젤로나 베르니니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 조상은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일부였고 그들은 몹시도 아꼈읍니다. 다시 붙여 만든 상처투성이의 몸체는 여전히 아름다울 뿐이었읍
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읍니다. 조상의 양 손을 발견할 수가 없
었읍니다. “손이 없는 그리스도는 더 이상 그리스도라고 할 수 없다” 누군가가 그렇게 한탄했읍니다. “상처투성이 손이라도 괜찮다. 하지만 손이
없어서야 어떻게 주님이라고 하겠는가? 결국 새로 조상을 세우는 도리밖에
없다.”그때 어떤 사람이 한 가지 제안을 했는데 그 제안이 기꺼이 모두
에게 받아들여졌읍니다. 조상의 받침대에 “나에겐 손이 없지만 당신들에
게는 손이 있도다”라고 쓰여진 놋쇠판을 붙인 것이었읍니다. 수년 후 어
떤 사람이 놋 비문을 보았는데, 다음과 같은 짧은 시가 덧붙여져 있었읍니
다. “내겐 손이 없으나 오늘 내 일을 행할 너희의 손이 있도다. 내겐 발
이 없으나 사람들을 옳은 길로 인도할 너희의 발이 있도다. 내겐 입이 없
으나 사람들에게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 말해줄 수 있는 너희의 입이 있도
다. 내겐 아무런 도움이 없으나 사람들을 하나님 편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돕는 너희의 도움이 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