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노인문제

[노인문제] 혼자 사는 노인 요구르트 배달원이 살핀다

요구르트 배달원들이 혼자서 쓸쓸히 살아가는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서울 성북구는 거택보호자 가운데 혼자 사는 65살 이상 노인 6백5명에게 요구르트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배달원들이 이들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배달원들에게 대상 노인들의 집을 미리 알게 한 뒤 전날 배달한 요구르트병이 그대로 놓여 있거나 다른 이상이 있을 때 이들의 안부를 확인해 동사무소로 연락을 취한다는 것이다.
구는 이 사업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인들에게 요구르트 비용을 대줄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후원자들이 생산 업체에 돈을 내면 이 업체가 요구르트를 배달하면서 배달원으로 하여금 노인들의 건강을 점검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후원자들은 노인들의 1달 먹는 값인 3천원을 기본 단위로 해서 몇 개 계좌든지 가입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혼자서 어렵게 생활해가는 노인들은 건강이 악화돼 쓰러져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며칠이고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사정을 잘아는 배달원들이 매일 안부를 점검해주면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달 말까지 관내 30개 동별로 대상 노인과 배달업소를 결정하고
배달원들에 대한 교육을 마친 뒤 다음달 말까지 후원자 모집을 끝내 10월초부터 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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