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십일조와 헌금을 잘내고 바르게 사용하자

"십일조와 헌금을 잘내고 바르게 사용하자"

교회가 십일조를 바르게 사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의 이풍 회장(53.한영교회)은 최근 기독교 학문연구회 주최로 열린 기독학문학회에서 "구약시대의 십일조와 토지가치세, 오늘날의 십일조 헌금"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회장은 "구약시대 십일조와 현재의 십일조 헌금이 본질적으로 동일하지
않다"며 "그럼에도 성경의 부분만을 인용,법정적 십일조를 내도록 할뿐
아니라 그 헌금을 성경취지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회장에 따르면 성서에 나타난 십일조는 3가지 형태이나 현재의 십일조 근거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
첫째는 토지를 기업으로 배분받은 11개 지파가 의무적으로 거두어 레위지파에게 전해준 "제1의 법정적 십일조"(민18:29).오늘날 교회가 십일조 헌금의 근거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나 알맞은 적용이 아니라는 것.
즉 법정적 십일조는 당시 제정일치시대에 평등한 토지사용권을 누리지 못한 레위지파를 위한 것으로 제정분리의 현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게 그의 설명이다.
둘째와 셋째는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기 위해 이스라엘인들이 마련해 쓴
"제2의 교육.축제 십일조"(신14:22~27)와 가난한 레위인.고아.과부를
구제하기 위해 각 성읍에서 삼년마다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저축해 마련한 "제3의 구제 십일조"(신14:28,29).
이회장은 현재 교육.구제 헌금을 따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가지도
십일조 헌금 근거로 정당화시키기에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정신을 담아 십일조를 거둘 수는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백성들의 영적 성장과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위해 만든 제2,3의 십일조를 본받는 방향으로 십일조 헌금제도를 바꾸는 길은 열려 있다는 것.
즉 구약시대의 십일조 헌금을 오늘날 교회 공동체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성경정신과 취지에 따라 교육과 구제 선교 등의 용도로
제대로 사용돼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이어 그 대안으로 각 교회안의 부유한 신자들이 교회내 가난한 신자와 교역자들을 돕는 일,각 지역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면서 선교활동을 하는 일, 부유한 교회들이 가난한 교회와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 십일조 헌금이
사용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회장이 이처럼 교회의 민감한 부분인 십일조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일부 교회가 헌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개혁할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
이에따라 그는 신학대 도서관의 각종 자료 및 관련 성경구절을 분석하고
목회자.신학자들의 자문을 받아 십일조 문제를 연구했다.
이회장은 "십일조를 내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십일조 헌금을 잘 알고 제대로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기한 것"이라고 밝힌뒤 교육과 구제이외의 다른 용도를 위해서는 일반 헌금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 현대투자 자문 전무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문인 선교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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