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세상풍습
세상풍습 (발렌타인 데이)
이것에 관해서는 서양에 정확한 기록이 없다. 3세기에 순교한 두 사람의 聖발렌티누스를 기리는 축일이라는 게 지금까지 전해오는 設이다.
한사람은 AD269년 클라우디우스황제의 박해로 순교당한 로마의 사제이고,또 한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역시 순교한 이탈리아 테르니의 한 주교이다. 그러나 연구결과 두사람은 모두 전설상의 인물일 뿐이며 발렌타인데이와는 관련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보다는 로마 이교도의 루페르칼리아 축제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오히려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2월 중순에 있었던 이 축제에는 발렌타인데이와 비슷한 행사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그도저도 아니라면 이맘때가 구혼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여서 생겨난 행사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믿을 도리밖에 없다. 여하튼 서양에선 이날 연인이나 부부끼리 카드따위 선물을 주고 받는가 하면 이날만은 여자가 먼저 구혼을 해도 허물이 되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다.
본 고장에서조차 유래가 분명치않는 발렌타인데이가 우리나라에선 엉뚱하게 초컬릿을 사먹는 날로 둔갑해 버렸다. 이렇게 된 데는 이 풍습이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초컬릿 판매업자들의 농간이 편승을 했기 때문이라 한다. 국내의 유명 제과점과 백화점들도이에 질세라 오갖 얄팍한 장사속을 총동원해서 초컬릿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니 딱한 것은 그 내력도 알지 못한 채 놀아나는 꼴이 돼버린 청소년층 소비자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