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한 눈 팔지 말라

한 눈 팔지 말라

왕이 젊은 재상을 불렀다. 젊은 재상이 왕 앞에 서자 왕은 기름이 가득한 잔을 주면서 한 시간 안에 지시하는 거리를 돌아오라고 했다. 기름을 쏟거나 시간이 늦으면 엄벌에 처한다고 하며 칼을 든 군인으로 하여금 뒤따르게 했다. 젊은 재상은 정신을 바짝 차려 땀을 흘리며 기름을 쏟지 않고 제 시간 안에 도착했다. 왕은 만족하다는 듯이 웃으며
"모퉁이의 구두가게를 보았는가?"
"못보았습니다."
"그럼 쌀가게는 보았겠군?"
"못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기름을 쏟지 않으려고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아무것도
못보았습니다."라고 했다.
이때 왕은 "맡은 일에 충성하다보면 시험에 들 겨를이 없는 법이요."라고
말했다.
토마스 에디슨이 나이 많았을 때 한 젊은이가 "선생님, 살아오시는 동안 시험에 든 적이 없습니까?"라고 말하자
"시험? 나는 평생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시험에 들 여지가 없었다네"라고 하였다.
미국 속담에 "마귀는 빈둥거리는 자들을 찾아서 시험한다"고 했다. 사람이 자기 일에 충성하지 않을 때 마귀는 시험의 독침을 꽂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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