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피고용자

 * 피고용자
어떤 젊은 기사는 어느 광산 회사가 모집하고 있는 기사 채용 시험에 응모하였다.
그는 나이 많은 부모를 봉양하기 위해서 무척 돈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그는 이시험에 경쟁율이 높은 줄 미리 알고 있었으나 면접 시험을 위해서 선출하는 6명 중에는 꼭 선발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왜냐하면 그가 3년 수개월 동안 양심적으로 근무해 준 전고용주로 부터 신원 증명서와 소개장을 얻어 왔기 때문이었다. 이번 광
산회사는 중요한 유전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신규로 채용하는 젊은 기사에게 새 유전의 시추를 맡겨 볼 예정이었다.
중대한 면접일이 다가왔다. 최초에 모든 일은 순조로왔고 심사원도 그의 응답에만족한 것 같이 생각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심사위원장이 독수리와 같은 무서운 눈초리로 그를 응시하며 "전에 네가 종사했던 회사에서도 방금 네가 대답한 것과 같은깊이만큼 파서 유전을 얻을 수 있었단 말인가?" 하고 물었을 때 그가 바라던 희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 것 같은 실망을 느꼈다.
잠시 동안 젊은이는 주저하다가 단호하게 그러나 공손히 "전 고용주를 위해서일할 때 알게된 그 회사의 비밀을 죄송하지만 여기서 마음대로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말하였다.
심사원들은 그의 대답에 아무 말을 하지 않았으며 심사 위원장은 면접이 끝났음을그에게 암시하였다. 그 젊은이는 침울하게 면접실을 나오고 말았다. 아마 그는 바보짓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너무 양심적이었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잃은 것인지도모른다. 그는 "정직은 가장 좋은 방책이다. 사업과 사생활에 있어서 결코 다른 기준
을 두지 말라."고 가르쳐 준 아버지의 말씀을 되씹어 보았다.
부모에게 면접 때 일을 말씀드렸을 때 그의 양친은 그가 한 일이 옳았다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며 또한 격려하였다. 그는 다소 마음이 풀려 잠자리에 들었으며 그다음 날 아침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계획을 세워 아랫층으로 내려왔다.
뜻밖에 등기속달 우편으로 그가 바라던 편지가 도착하였다. 광산회사로부터 온 것이었으며 떨리는 마음으로 봉투를 뜯었다. 그가 열망하던 일자리를 주겠다는 내용을읽고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수년 후에 비로소 젊은이는 그가 취직하게 된 동기를 알게 되었다. 심사위원장의질문은 고용주에 대한 그의 충성과 그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시험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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