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펠리컨의 희생

펠리컨의 희생
불란서 시인 알프레드 뮈세는 `5월의 밤'이라는 시(詩)로 유명합니다.
이 아름다운 시 속에서 어미 새 펠리컨이 등장합니다.
어미 새 펠리컨은 갓 낳은 굶주린 새끼 새들을 해변 위에 놓아두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오랜 여행에도 불구하고 어미 새는
단 한 줌의 먹이도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맙니다.
여행에 지친 어미 새 펠리컨이
저녁 안개 속에서 갈대 숲으로 돌아올 때
굶주린 새끼 떼들은 어미 새에게로 몰려갑니다.
그러자 어미 새는 목을 흔들면서
늘어진 날개 속으로 새끼들을 포옹합니다.
다음 순간 어미 새는 해변 위에 누운 채 자신의 심장을
새끼들의 먹이로 내어놓습니다.
어미 새의 심장과 내장이 새끼들의 입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어미 새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자신의 심장과 생명들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헌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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