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을 일으키는 혀
*재앙을 일으키는 혀
입 때문에 망한 사람은 있어도 귀 때문에 망한 사람은 없다. 유대에는 요설을 훈계하는 속담이 많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게 많다고 시끄러워하는 것보다는 그만큼중대한 문제라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입은 자기를 주장한다. 귀는 사람들의 주장을 듣는다. 사람은 아주 입을 봉한 채로 있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자기를 주장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람의 에고(ego) --- 자기가 남을 누르려는 힘 --- 는 강한 것이다.
그래서 지나친 허풍도 떨게 된다. 따라서 지나치게 허풍떠는 것을 아무리 훈계한다해도 지나침은 없는 것이다.
동물에게 입은 하나 뿐인데 귀와 눈이 둘씩 있는 것은 주위의 사물을 잘 보고 소리를 잘 듣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잘 보고 잘 듣는 일, 이것이 동물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교훈이 되겠다. "입보다 귀를 높은 자리에 두라."